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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친환경 원료 각광 '리그닌' 국내 생산 시동

관리자 | 2021-11-25 | 조회 112

무림이 과거 목재 폐기물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미래 친환경 원료로 각광받는 ‘리그닌’ 국내 생산에 시동을 건다.

리그닌은 나무조직 딱딱하게 만드는 물질로, 펄프 생산 과정에서 생산된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폐기했지만 친환경과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그닌의 고부가가치화와 상용화에 주목하는 추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림 최근 리그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해외기술 컨설팅에 나섰다. 리그닌의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친환경 제품을 위해 리그닌을 사용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으나 현재는 모두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대량 생산으로 기회를 찾기 위한 시도다.

무림 관계자는 “리그닌 생산설비 자체가 높은 초기 투자비가 요구돼 자체기술 확보 없이는 시도조차 어렵고 해외에서도 자본력이 상당한 일부 대형기업이나 국가 지원을 받는 경우에 설비를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재 주로 유럽과 북미 등 일부 선진국 위주로 생산되고 있어 기술과 노하우 이전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무림P&P는 지난 7월부터 정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해외 유명 대학과 기술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진 기술을 파악하고 국산 리그닌 생산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 중이다. 타사 상용 리그닌과의 생산성 비교, 리그닌 생산 시 경제성 및 공정 변화 예측 그리고 이에 맞춘 최적의 국산 리그닌 생산기술 개발 등이 주요 연구 내용이다.

무림 측은 “이번 연구 완료 후에는 리그닌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공정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리그닌 생산기술이 확보되면 국산 리그닌 보급과 함께 친환경 제품 시장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닌은 목재를 구성하는 3대 성분(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중 하나다. 종이의 원료인 펄프는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 일부로 구성되므로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리그닌은 별도로 분리돼 어두운 액체 형태로 생산된다.

이 흑액을 증발하면 건조된 상태의 리그닌이 탄생한다. 하지만 분자구조가 복잡하고 불규칙한 데다 다른 물질과 잘 섞이지도 않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은 폐기하거나 땔감용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생물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일환으로 리그닌 역시 바이오 연료나 친환경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지난해 리그닌 오일의 점도를 낮추고 여러 공정을 거쳐 항공유급 바이오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팜유나 폐식용유 등으로 만드는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 시도다.

울산과학기술원은 리그닌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전자를 추출해 수소를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가의 촉매가 없어도 돼 합리적 비용으로 에너지원을 만들어낼 수 있게된 셈이다.

무림은 리그닌 외에 신소재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석유계 플라스틱의 사용량 감소와 대체 소재 개발의 일환으로 친환경 셀룰로오스 복합소재를 개발 중이다.

특히 펄프로부터 추출한 나노미터(약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직경을 가지는 ‘나노셀룰로오스’는 무게가 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수준이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자동차 내장재용 복합소재의 강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이는 등 여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지 네오포레를 활용한 테이크아웃용 종이컵과 종이빨대, 종이완충재, 종이포장재 등도 내놓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오랜 기간 닦아온 기술력과 시스템을 구축해 종이와 펄프, 신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정보는 미미하지만 환경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자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 친환경 원료 각광 '리그닌' 국내 생산 시동 - edaily.co.kr/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