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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 아니고 친환경입니다"…유통업계, 제품서 포장 라벨 없앤다

관리자 | 2021-11-23 | 조회 112

남양유업이 최근 출시한 무라벨 `떠먹는 불가리스(떠불)` 제품(오른쪽)과 기존 제품(왼쪽). [사진 제공 = 남양유업]

 

 

유통업계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각종 제품에서 비닐 라벨을 제거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관련 법안을 개정해 라벨 없는 상품의 생산·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기업들이 ESG(환경·책임·투자) 경영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제품 기업 남양유업은 최근 무라벨 '떠먹는 불가리스(떠불)' 제품을 출시했다. '떠불'은 지난 2009년 출시된 뒤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해서 인기를 끌어온 장수 발효유 브랜드다.

이 제품은 지난달 한국마케팅협회가 주최한 '2021 제7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조사에서 떠먹는 요구르트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디자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사측은 해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60t가량 절감하고자 라벨을 과감하게 제거했다.

생수 업계도 비닐 라벨 제거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자체 브랜드 생수 '헤이루(HEYROO)'의 미네랄 워터 3종(500mL, 1L, 2L)을 모두 QR코드 무라벨 디자인으로 교체한다고 이달 16일 밝혔다.

앞서 CU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CU는 제품 전면에 부착된 라벨을 제거하고 필수 표기 사항과 상품 바코드를 병뚜껑 밑봉 라벨에 인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병뚜껑에 부착된 라벨이 주름지면 바코드 인식이 어렵다는 현장 불만이 쏟아지자 CU는 올해 5월 뚜껑에 바코드 대신 QR코드를 삽입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달부터는 '헤이루 미네랄 워터' 모든 제품을 QR코드 방식으로 대체 생산할 방침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출시한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사진 제공 = 제주개발공사]

 

또 제주삼다수를 출시해 23년째 업계 1위를 지켜온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6월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선보인 뒤 30여t의 비닐 사용을 줄였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최근에는 페트병도 경량화해 비닐뿐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량까지 줄였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무라벨 콜라' 제품을 선보인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컨투어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페트 제품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가 바로 그 상품이다.

코카콜라는 무라벨 제품을 만들면서도 그 디자인만으로 코카콜라의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활용된 컨투어병은 지난 1915년 개발된 볼록한 곡선 모양과 표면의 흐르는 듯한 세로선이 들어간 디자인을 말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로서는 비닐 라벨을 제거한 제품이 생소하다 보니 불량품이 아니냐고 문의하는 경우도 이따금 있었다"며 "업계에서는 라벨을 없애면서도 제품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방안을 고안해내려 다들 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이달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에서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78.1%는 식품 포장재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국내 841가구를 대상으로 이를 조사했는데 식품 포장재 비중이 지난해보다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난 2015년의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 "불량품 아니고 친환경입니다"…유통업계, 제품서 포장 라벨 없앤다 - mk.co.kr)